[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되며 코스피가 재차 2040선을 이탈한 가운데 23일 증권가는 당분간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에 주력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과
현대차(005380)의 한전부지 매입 이슈 탓에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증권, 음식료주가 추천되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되는 중국의 이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지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감
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재차 60일 이동평균선을 위협받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주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3분기 실적 전망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분기 실적의 레벨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훼손될 가능어은 크지 않다.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세가 수출주의 실적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고무적 변화다.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청산가치인 1배를 소폭 밑도는 딥 밸류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수 하방경직성 유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들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는 현 수준에서 저점을 확인할 것이다. 내수주를 중심으로 하고, 가격 메리트가 발생 중인 수출주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
◇한양증권-수급 불균형과 단기 모멘텀 부재, 기간조정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외견상 큰 변화는 없었지만 달러 강세 기조가 강화되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스탠스는 매도로 전환됐다. 외국인 매수 공백시 이를 대체할 매수주체 부재해 수급불균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급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기간조정 양상은 진행될 전망이다. 부정적 환율변수로 인한 수출기업 실적 우려는 3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다. 수급불균형과 단기 모멘텀 부재를 감안할 때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중인 디스플레이, 증권, 음식료 업종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