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원순 시장 '신종 낙하산'에 쓴소리

입력 : 2014-09-29 오전 10:33:4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립대에 '연구목적 초빙교수'제도를 신설하고 서울시 측근들을 앉혀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립대에 최측근들을 낙하산으로 임용했다"며 "연구목적으로 초빙했다는 권오중, 기동민, 김형중씨 임용을 취소하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박 시장이 대학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감사원이 진실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강의없이 연구목적 위주의 '연구목적 초빙교수' 제도가 신설됐지만 8명 중 7명이 서울시 출신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장면.(사진=박민호 기자)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이들은 출퇴근 없이 월 500여만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고 있으며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의 경우 해당 기간동안 7.30 재보궐 선거 운동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김형주 전 정무부시장의 경우는 뇌물수수죄로 1심 재판에서 실형 1년 법정구속된 상태지만 여전히 초빙교수로 월급을 받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제도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서울시립대 총장임명권에 서울시장이 절대적 영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대학을 인력관리 합숙소로 쓰고 있다"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시장이 벌써부터 야권 차기 대권주자로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이부분에 대해 사죄하고 서울시립대를 원상복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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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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