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형 탱크로 LPG 차량 트렁크 부족 해결

입력 : 2014-10-01 오전 9:38:3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기존 LPG(액화석유가스) 자동차의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도넛형 LPG 탱크를 적용한 차량이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자동차는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넛형 LPG 연료 탱크' 기술을 적용한 LPG차량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LPG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연료탱크가 트렁크 공간에 적재돼 짐을 싣는 공간이 협소한 단점이 있었다. 반면 납작한 도넛 모양을 채택한 신형 LPG 탱크는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돼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국내 최초로 도넛형 탱크를 탑재한 'SM5 LPLi DONUT®'을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도넛형 LPG 탱크를 양산차에 적용해 출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과 여행자 등은 트렁크 수납 고민을 덜게 됐다. SM5 도넛은 트렁크 체감 용적이 40%가량 넓어져 휠체어나 유모차,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또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스키 스루 옵션이 기본 설치돼 스키나 보드, 길이가 긴 낚시용품 등의 운반도 쉬워졌다.
 
연제현 르노삼성차 기획조정분석팀장은 "신개념 LPG 탱크 도넛을 적용한 SM5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연비, 주행성능도 향상시킨 프리미엄 승용차"라며 "택시는 물론 렌터카, 장애인차량 등 LPG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의 안전성과 연비가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르노삼성차는 도넛형 탱크에 기존 원통형 탱크 재질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을 사용하고, 탱크의 두께를 15% 늘렸다.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탱크 무게를 10% 줄인 것.
 
아울러 기존 개별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연료 공급의 안정성도 강화했다.
 
양산 기술 개발이 완료된 차량은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출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렌터카·택시·장애인 차량에 동시 적용된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업계는 LPG차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LPG 직접분사(LPDi) 엔진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LPG차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차는 이날 '친환경 LPG자동차 보급 확대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개발 사업의 공동수행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LPG자동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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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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