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부도위험 높아

입력 : 2014-10-05 오후 2:01:03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내 대기업들의 글로벌 금융경쟁력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애플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고 부도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자동차도 일본의 도요타에 비해 신용등급이 크게 낮고 부도위험은 더 컸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 채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애플보다 19bp 높게 거래되고 있다. 또 현대차는 도요타에 비해 CDS프리미엄이 52bp 높게 거래되고 있다.
 
CDS프리미엄은 낮을수록 부도 위험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채권 보유자가 제3자와 CDS계약을 맺으면 삼성전자 채권이 부도났을 때 제3자에게서 채권 투자금액을 대신 받을 수 있는데, 계약을 위해 제3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CDS프리미엄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신용등급에서도 삼성전자(A1/A+)는 애플(Aa1/AA+)보다 3단계 뒤쳐졌고, 현대차(Baa1/BBB+)는 도요타(Aa3/AA-)보다 4단계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애플과 도요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경쟁상대로 자리잡고 있으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가산금리와 CDS 등의 지표들을 살펴볼 때 아직까지 일정 수준의 괴리가 존재한다"며 "개별 기업들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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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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