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민간 사업자가 제안하는 임대주택사업에 대해 주택기금과 기관투자자가 사업성을 심사 후 출자·융자하는 '민간제안 임대리츠' 첫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임대주택 리츠 정책 발표 후, 홍콩계 투자기관 거(Gaw)캐피탈로부터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제안을 받아 투자협의를 진행해 왔고, 오는 8일 공동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일대 재개발 지역으로 새로 지어지는 579가구의 오피스텔이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입주 후 최소 5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국토부는 주택기금 투자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업지는 서울역 인근에 위치해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다. 사업장은 시세보다 낮게 매입되고, 제안자가 사업비의 20%를 보통주로 출자한다
사업자금은 사업제안자와 주택기금 공동출자, 민간융자금으로 조달된다. 특히, 주택기금은 우선주 출자자로서 4% 이상의 배당수익을 사업제안자보다 우선 지급받기 때문에, 해당 사업장에 대한 공동투자는 주택기금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형 민간 임대사업이 활성화 되면 궁극적으로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주택임대관리업 등 연관 산업의 발전도 견인할 수 있어 일자리 창출 등 내수 진작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서울 노량진, 천안 두정 등 추가 시범사업도 내년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17년까지 공공임대리츠 5만가구, 임간제안 임대리츠 2만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 구조도. (자료제공=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