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나흘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1930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4포인트(0.11%) 오른 1929.25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193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한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과 종목군이 반등하는 가운데 지수는 내내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도 현·선물을 대거 매도한 탓에 상승 폭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오랜만에 올랐지만 기술적 반등에 불과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권주를 중심으로 반영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3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은 6631계약을 내다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96억원, 29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5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4.05%), 섬유의복(1.78%), 철강금속(1.70%), , 전기전자(1.56%), 은행(1.52%), 의약품(1.14%), 건설(1.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3.74%), 통신(3.06%), 운송장비(1.23%), 보험(0.82%), 유통(0.56%), 운수창고(0.43%)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74포인트(1.82%) 오른 544.05로 마감됐다. 전일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수준의 반등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7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억원, 8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40원(0.32%) 하락한 10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 달러화 동향, 상품 가격 추세가 안정된 후에야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대내외 상황을 좀 더 관망한 후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