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발 (연금이) 고갈된다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이사장은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이 "국민들은 자신이 국민연금을 받을즈음이면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거의 고갈되서 받을 수 있겠는가 불안하고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최 이사장은 "제가 택시를 탈 때면 국민연금을 아직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분들에게 가능한 빨리, 많이 불입하라고 말한다"면서 "대한민국에 국민연금만큼 수익성 높은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90년대~2000년대 초 국민연금 제도 자체에 나쁘게 인식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고갈 문제가 유산처럼 남았다. 안타깝다"며 "실제로 고갈될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국민연금이 어떻게 안정성을 보장하는지, 수익률은 어느정도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최 이사장은 "국민 여러분, 노후를 책임지는 방법은 자신이 저축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가에서 마련한 국민연금이 좋다.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수익률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훌륭한 제도"라며 "이 제도 가입하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평생을 후회할 것"이라며 피상적인 대답을 반복했다.
김 의원은 "여전히 국민들이 전혀 와닿지 않는 설명"이라며 "왜 걱정이 안되는지, 왜 수익성이 높은지를 설명하라는 것인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