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올해로 국내 진출 30년을 맞은 KFC가 지난 5월 사모펀드로 인수된 이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FC는 이달 중 우장산역점, 숙대입구역점을 포함한 4곳을 추가해 180개를 돌파할 예정이다.
KFC는 두산의 자회사 디아피홀딩스로부터 CVC캐피탈파트너스로 매각된 이후 매월 3개~5개의 직영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KFC는 올해 말까지 190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매장도 점차 확대한다.
지난 4월 북수원DT점을 처음으로 연 것에 이어 이달 17일 오산DT점을 개설했고, 올해 말까지 2곳을 더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여의도점, 분당점, 정자점 등 3곳에서는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앞으로 운영 매장을 증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KFC는 앞서 사모펀드로 매각된 버거킹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 2012년 보고펀드에 인수된 이후 연이어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가맹 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해 현재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총 18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그해 11월 베니건스, 미스터피자 등을 거친 문영주 대표이사를 영입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FC는 전 매장을 직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업계는 사업 확대를 위해 결국 가맹점을 모집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KFC의 빠른 확장이 자칫 위험할 수도 있지만, 다른 분야와 달리 외식은 투자금 회수가 빨라 사모펀드에게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매출액 증대를 위해 우선 매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이를 위해 가맹 사업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FC 오산DT점 전경. (사진제공=K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