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00선 돌파 관건..실적주 주목

(주간전망)코스피 추가 상승탄력 운명 판가름 될 듯

입력 : 2009-04-05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 증시는 1300선 돌파를 위한 속도 조절이 진행되며 실적주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여섯번째 양봉과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
 
지난주 증시는 3.7%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여섯번째 양봉이 나왔고 4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개선된 국내외 경제지표와 수급은 유동성랠리 '기대감'이 자신감으로 돌아서기에 충분했다.
 
트로이카주이자 대표적인 유동성 업종인 증권과 은행주에 이어 건설주가 지난 한 주간 13.8% 오르는 기염을 토했냈다.
 
◇ 최대 매물대에 들어선 뉴욕..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에만 외국인은 6300억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도 신한지주와 현대차를 각각 1200억원씩 사들인 것을 비롯해 포스코, LG전자, GS건설 등 전방위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돼 '바이코리아' 가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매수는 뉴욕증시 급등이 계속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특히 다우지수는 가파른 기술적 반등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와함께 지난해 5월이후 8000~9000선 구간에 매물벽이 집중돼 있어 이에대한 부담도 동시에 느껴지고 있다.
 
오는 7일부터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들어가는 것도 심리적인 부담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계속될 지 여부는 좀 더 확인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출저 : 굿모닝신한증권, 블룸버그)
 

◇ 코스피 주가.. 여전히 싼가, 비싼 것인가

우리 증시가 여타 증시보다 강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 증권은 "한국시장이 아시아증시에서 홍콩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시장이 됐다"며  고평가 우려를 제기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예상순익 기준으로 코스피 1280선은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로 "비싸다"고 분석했다. 역사적 고점 수준이기 때문에 경쟁국 보다 덜 매력적이라는 것.
 
반면 국내 증권사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권가에서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1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고 향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면 밸류에이션은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코스피 지수 최고점을 1338p에서 1490p로 올려 잡았다.
 
 
 
◇ 한박자 천천히, '변함없는 미인'을 주목하자
 
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는 중기추세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5일>20일>60일>120일선의 완전 정배열을 완성하며 2008년 저점의 38.2% 되돌림 수준인 1350p가 다음 상승 목표치"라고 분석했다.
 
유동성 유입 등 오버슈팅이 발생한다면 1500선 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단숨에 1300선 코앞까지 달려오면서 이번주 시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조심스럽다.
 
급등에 대한 피로, 북한의 로켓발사 소식에 집중하는 투자심리, 그리고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은 주식시장이 한템포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이어진다면 가격조정 폭은 크지 않겠지만
1300선 돌파 이전에 기간조정 형태의 숨고르기 과정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주가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실적이다.
 
현재의 트랜드에 맞는 미인보다는 변함없는 미인이였던 실적을 보는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개선되거나 안정적인 실적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종목 보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체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나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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