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금융 회장은 누구..취임 후 과제

입력 : 2014-10-23 오전 9:43:28
앵커: 총 자산규모만 300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형 금융그룹 KB금융(105560)지주의 신임 회장에 윤종규 KB금융 전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경제부 이종용 기자 연결합니다. 이 기자, 자세한 상황 알려주시지요.
 
기자: 네. KB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장 후보들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 한 후 투표를 통해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습니다. 윤 내정자는 9명의 회추위원들로부터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윤종규 KB회장 내정자는 범내부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췄고 내부 신망이 두터운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은행 재무전략기획본부 부행장과 KB금융 재무담당 최고책임자 등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KB금융은 윤종규 내정자를 이달 29일 이사회에 최종 회장 후보자로 추천하고 다음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할 예정입니다.
 
앵커: 1차 후보군 10여명, 2차 후보군 4명과의 치열한 경합을 거쳐서 KB금융 회장으로 올랐군요. 새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KB금융 새 회장은 우선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LIG손해보험(002550) 인수를 신속하게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을 차기 회장 선출 이후로 미룬 상태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 회장을 포함해 향후 경영안정화 조치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과의 관계도 재조정해야 합니다. 임영록 전 회장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을 취하했으나 금융감독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임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임 전 회장을 지지했던 이사회 일부 임원들의 전격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금융의 기업가치도 다시 본궤도로 올려놔야 합니다. KB금융의 주가는 하반기부터 강세를 이어오며 4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이날 종가기준 3만8500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새 회장 선출에 따른 조직 안정과 LIG손보 인수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 회장이 선출되면 나머지 인선들도 완료되겠군요. 특히 이건호 전 행장이 물러난 이후 국민은행장이 아직 공석이지요.
 
기자: 네. 지주 회장의 선임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공석인 국민은행장도 연내 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국민은행장에는 KB 출신의 전현직 임원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웅원 KB금융 부사장과 박지우 국민은행장 대행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각각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은행장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반반으로 갈립니다. 완전히 새판을 짜느냐 일부 수용하느냐는 새 지주 회장의 복심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KB금융의 나머지 10개 계열사 사장단도 모두 인사 대상에 오를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회장이 바뀌면 계열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이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일괄 사표를 제출하게 되고 지주 회장이 사표 수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토마토 이종용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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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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