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인파산 급증..3월 하루 6천명 꼴

입력 : 2009-04-05 오전 10:56:36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정에 보호를 신청하는 파산 신청자 수가 3월에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파산 관련 조사ㆍ관리업체인 '오토메이티드 액세스 투 코트 일렉트로닉 레코드'에 따르면 3월 파산 신청자 수는 총 13만793명으로 하루 평균 5천945명을 기록, 전월대비 9%, 1년 전보다는 38%나 증가했다.

실업의 증가와 임금 저하, 모기지ㆍ주택압류 위기 등과 함께 이혼이나 건강문제 등도 파산 신청 급증의 원인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빡빡한 신용사정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리노이대의 로버트 로리스 교수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있지만 이것만이 파산신청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아니다"라며 실직과 함께 신용이 빡빡해지는 것이 파산신청 급증의 이유라고 말하고 18개월 전과 비교하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파산신청자 수가 145만~150만명에 달해 작년의 110만명에 비해 31~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5년 10월에 발효된 법에 따라 파산신청을 해도 빚을 정리하는 것이 까다로워지기 이전의 파산신청자 수인 14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신문은 파산신청을 통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이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파산신청이 급증하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경제악화로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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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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