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실적 시즌 부담과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코스피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관망 심리가 우세한 시점에서 24일 증권가는 실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고주요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종목별 대응에 주력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양증권-저점 상향을 위한 관문, 외국인 스탠스
외국인이 매수기조로 돌아서야 코스피는 반등 연속성을 확보하고 저점 상향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스코틀랜드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시 빠르게 이탈했던 영국계 자금과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단기성 자금 이탈은 진정된 상태다. 향후 유럽계 자금이 재유입되고 미국계 자금 매수세가 강화될지 여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역내은행 스트레스테스트와 FOMC 회의 결과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자산건전성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하더라도 기존 완화적 통화 정책 유지를 강력하게 시사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벤트 이후 외국인 스탠스 변화를 확인하면서 시장 대응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는 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실적주 중심의 선별적 대응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중소형주, 코스닥 시장 쏠림 현상 심화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안도감에 의한 반등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시장 내부로 시선을 돌려볼 경우 시장, 시가총액,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으로의 투자 자금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험자산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턴하며 수급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는 신호가 강해지거나 3분기 실적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덜어내기 전까지는 상대적 모멘텀(수급, 실적)이 우위에 있는 종목(내수주, 중소형주, 코스닥)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수출주에 대해서는 주요 이벤트(EU 정상회의, 미국 FOMC회의, 3분기 실적발표) 결과를 지켜보며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한금융투자-외국인, 매도 클라이맥스를 넘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 순자산비율(PBR) 1배 아래에서 자신감을 갖자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 수급 측면 불안 요인인 외국인 매도세도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모건스탠리캐피탈(MSCI) 신흥 지수 급락 시기와 비교해 볼 때 절대 매도 규모도 8부 능선에 도달했다. 외국인 수급 개선 시그널도 포착 중이다. 매도 거래의 비중이 하락했고, 프로그램을 제외한 매도세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