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4일 증권가는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지난 23일 대림산업은 3분기 영업 손실 18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2조904억원, 순손실은 16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림산업의 연결 영업손익은 우리가 추정한 1050억원과 시장 예상치 81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사우디 공사 현장의 인건비 상승과 설계 변경으로 추가 원가 3136억원의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저조한 실적과 신뢰성 하락을 근거로 증권가는 대림산업의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잡았다. 이달 중 9만1000원~12만7600원 수준이었던 목표가는 현재 7만8000원~11만6000원 선으로 주저앉은 상태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해외 잠재 부실을 완전히 털어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추가 원가가 발생한 3개 프로젝트도 공사 기간이 꽤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대림산업에 대해 실적 부진 우려가 일정 부분 반영됐다며 긍정적 접근을 권하기도 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대림산의 주가는 23% 급락해 우려는 주가에 기반영된 상태"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해외 수주 회복이 기대되는 연말 이후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