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자사주 매입이 향후 현금 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삼성증권은 자사주 220만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기간은 내년 1월30일까지 3개월이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삼성증권은 5.5%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처분 가능 이익 잉여금이 1조2000억원이고, 삼성자산운용 지분의 매각 차익 1577억원도 3분기에 반영된다"며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를 위한 최소 자본 기준을 충족하고도 5000억원의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목적에 대해 시장에서는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맥락에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11.14%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032830)인데 이번 자사주 매입량을 더하면 25.2%가 되고, 향후 금융계열사가 재배치될 경우 30%가 필요할 것이므로 4.8%포인트를 더 모아야 한다는 계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다만 시장의 해석과는 별개로 나름의 명분을 갖춘 결정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현재 회사는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