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사과 등 과실류와 돼지고기 수출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한 달간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배·사과 등 과실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배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전년比 44% 증가), 대만(28% 증가), 인도네시아(17% 증가) 등에서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이번달부터는 멕시코와도 첫 수출이 이뤄진다.
사과도 주요 수출국인 홍콩에서 '세척사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러시아 역시 미국·유럽연합(EU) 등의 농산물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사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으로의 돼지고기 수출도 늘었다. 한국산 돈육의 대(對)홍콩 수출은 지난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잠정 중단됐으나 올해 4월부터 수출이 재개됐다.
특히 최근에는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홍콩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비큐·BBQ 등 한국식 컨셉의 고기를 구워먹는 한식당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식당 내에 재료로 사용되는 돈육가공품인 돈가스, 족발, 소시지 등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제분유의 중국 수출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소득증대와 두 자녀 허용 정책 등으로 영유야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멜라민 파동 이후 최근 5년간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현지화 성공 및 한류 붐 등의 영향으로 고추장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은 핫소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현지 TV 요리프로그램, 해외 음식 박람회 등의 영향으로 신규시장인 유럽·동남아 등에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중화권 국가로의 유자차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중국 현지 고소득층의 프리미엄 및 웰빙 식품 선호 트렌드에 대응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제공한 것이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