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 의지를 시사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의 경우 내부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군 중심의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소폭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변화는 시작됐다
ECB회의를 통해 독일의 스탠스가 변화할 가능성과 유로존 통화·재정정책의 경기 부양 강화 의지가 확인됐다. 향후 펀더멘털과 유동성의 힘이 커지면서 코스피 정상화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1차 상승 목표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000선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1960선(200주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수출지표 호재와 한·중 FTA 타결이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SDS 청약 증거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가세하며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엔저에 대한 시장 반응이 달라지며 낙폭과대주가 급반등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실적을 고려한 낙폭과대주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부품, 디스플레이, 철강, 은행, 증권, 유통 업종이 있다.
◇우리투자증권-환율, 주가 변동성 완화 예상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와 유로존, 일본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선진국 증시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빠를수록 조기 금리인상 논쟁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주 코스피가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 시도에 나서면서 변동성은 다소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주의 경우 환율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펀더멘털 개선 폭대비 하락폭이 컸다는 점에서 자동차, 철강,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거래소의 배당지수 개편에 이어 연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 강화,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연말 국회 통과 가능성, 올해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배당투자 수요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배당여력이 높은 통신,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관심도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변동성 등락, 상충되는 대외 변수와 대내 변수
내부적인 모멘텀은 취약한 편이다. 정부가 내비친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 방침은 수출주에 반등 기회를 제공했다. 다만 엔·달러 환율의 오버슈팅 가능성, 엔화 대비 원화 강세, 글로벌 수요에 대한 낮은 기대치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한국은행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 일본은행과 유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고한 ECB에 비해 원화가치 약세를 이끌만한 정책의 힘은 부족하다. 수출주에 대해서는 기술적 대응 이외에 펀더멘탈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전략적으로 개별 실적주, 배당주, 한중 FTA 관련 수혜주(자동차 부품, 항공운송, 소비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료제공=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