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와 관련된 피해 학생들이 내년 대학에 추가 입학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모든 수험생들의 응답을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하고 피해 학생 구제 방안을 20일 밝혔다.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점수 재산정 방법은 그 문항에서 기존에 오답 처리된 수험생은 원점수에서 일괄적으로 3점을 더해 주었다"며 "기존에 정답 처리된 수험생 중 그와 같은 원점수에 부여됐던 등급표준점수 백분위를 똑같이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오답 처리되었던 수험생 1만 8884명 중 9073명이 한 등급씩 상승하게 됐고 표준점수는 2점 또는 3점 상승, 총 1만 8863명의 백분위가 올라갔다.
교육부는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토록 한 뒤, 변경된 세계지리 성적이 포함된 2014학년도 수능 성적을 해당 학생들과 대학에 20~26일 안내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이를 토대로 2014학년도 전형 결과를 다시 실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개별 대학별로 해당되는 학생 모두에 대해 전형이 다시 진행되므로 개인이 별도로 대학에 신청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해당 학생들이 2015학년도 3월에 입학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합격한 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정원외 추가 합격이 가능하도록 하며, 이미 다른 학교에 합격해 다녔던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희망에 따라 신입학과 편입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편입학 선택 학생들이 이전 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은 동일 학과 및 계열 여부 등을 고려해 허용 범위 내에서 인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세계지리 오류와 관련된 관계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산정한 수능 성적결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추가 합격 여부는 12월 17일부터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