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프리미엄 매장 경쟁적 오픈

입력 : 2014-11-21 오후 3:31:3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국내에 고급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전문점이 점차 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최근 서소문로점 개설과 함께 분당구청점과 수성레이크점을 리뉴얼해 현재 총 10개의 리저브(reserve)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선보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싱글 오리진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며, 이달에는 '하와이 카우'와 '파나마 로스 칸타레스 에스테이트' 등 2종을 원두를 추가해 총 4종을 제공한다.
 
리저브 커피는 진공압착 기술을 이용하는 클로버 기기에서 추출한 고급 커피로, 1잔당 6000원~7000원의 높은 가격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리저브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을 현재 10개에서 내년에는 6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지난 9월 서울 광화문우체국 건물 1층에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Coffee@Works)' 매장을 오픈했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정한 기준에 맞는 커피를 말한다.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 적합한 재배 조건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생두를 엄격한 기준과 규칙을 적용해 로스팅한 최상의 커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기존 이탈리안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와 달리 커피앳웍스 매장을 직영으로만 운영하면서 R&D센터와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오는 24일 프리미엄 매장인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세종로점을 개설할 예정으로, 지난 18일부터 프리 오픈 형태로 운영 중이다.
 
세종로점에서 선보이는 스페셜티 메뉴는 '케냐 캉구누AA',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과테말라 미라빌레' 등 3종이다.
 
특히 이번 매장은 관리자 전원이 커피감별사인 큐그레이더(Q-grader)로 배치돼 더 전문적이고 완성도 높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최근 광화문에는 프리미엄 형태의 커피전문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브랜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유업(005990)의 자회사 엠즈씨드는 최근 광나루역점과 롯데월드몰점을 오픈해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이 30개를 넘어섰다.
 
탐앤탐스는 프리미엄 매장인 '오디세이아'를 압구정점, 도산로점, 이태원점, 청담점 등 모두 4곳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 6월 대학로에 핸드드립 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커피클럽' 1호점을 개설했다.
 
A업체 관계자는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요구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고급 커피 전문점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리미엄 매장이 고급 문화를 선도하는 장점도 있지만, 사업 측면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프리미엄 매장은 대부분 규모가 크고 브랜드의 대표성을 띠는 만큼 직영점으로 운영되지만, 확실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업체 관계자는 "고급 이미지와 높은 수익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는 힘들다"며 "또 가맹 형태의 브랜드라면 프리미엄 직영점에 대한 점주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파이메파크점 내부.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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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