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성인용 색칠 책인 컬러링북 <비밀의 정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손 글씨(캘리그라피) 책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칠 책은 여성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고, 손 글씨 책은 상대적으로 남성의 관심도 끌고 있다.
◇손 글씨 책 출간 현황과 연령대별 판매 비율.(자료=교보문고)
2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이 서점의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에 공병각 디자이너의 <나도 손글씨 잘쓰면 정말 좋겠다>와 <손글씨 잘 써서 좋겠다>가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다. 이어 캘리그라퍼(손 글씨 디자이너) 김은정 씨의 <영문 캘리그라피>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손 글씨 책은 해마다 20종가량 출간됐으나, 작년에는 29종 올해는 33종으로 늘어났다고 교보문고는 설명했다. 판매 부수 또한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올해는 판매량이 2.2배 이상 증가했다. <비밀의 정원>은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하는 주간 베스트 순위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 글씨책을 찾는 연령은 20대 43.10%, 30대 30.16%, 40대 17.62% 등 20~40대 성인에 집중됐다.
특히 손 글씨 책을 찾는 독자는 여성의 비율이 70% 이상이지만, 85% 이상이 여성인 컬러링북과 비교하면 남성 비율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이수현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손 글씨 책은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글씨를 잘 쓸 수 있다는 실용성도 더해져서 남성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날로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손 글씨 책, 컬러링북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의 생활방식이 디지털로 변화하면서 감성적인 것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독자가 캘리그라피 도서를 살펴 보고 있다.(사진=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