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제유가가 4년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하락의 여파로 전일 정유, 화학, 조선주가 급락한 반면, 항공주, 유틸리티와 일부 개별종목이 반사이익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종목별 전망도 차이가 극명하다.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장관회의에서 일일 3000만배럴의 기존 산유량 쿼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67.75달러, 브렌트유는 71.25달러까지 급락했다. 올해 유가는 30% 가량 떨어졌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원유 시장의 과잉공급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중단기적으로 유가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유가 전망도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약세가 심화되면서 4분기 정유사들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며 "재고손실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529억원 증가로 기존 대비 내려잡는다"고 밝혔다.
유가하락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큰 틀에서 보면 긍정요소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량 원유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구조상 비용감소 효과가 크다"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제유가 10% 하락시, 국내총생산(GDP)은 0.27%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영업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8%로 매우 높다"며 "글로벌 저유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에 대한 수혜의견도 나오고 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원산업(006040)에 대해 "이 회사의 실적을 결정하는 변수가 어가와 유가"라며 "내년 국제유가(두바이)를 85달러로 전망하며, 이로인해 동원산업의 원가는 올해보다 100~130억원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