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최근 체포된 유병언 세모그릅 회장(사망)의 측근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판사는 28일 김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이미 도망한 전력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대표는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해오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수사망이 좁혀오자 미국으로 도주한 뒤 7개월 동안 도피행각을 벌였다.
검찰은 미국 사법당국의 협조까지 받았으나 끝내 검거에 실패했고 이후 김 전 대표는 도피생활에 지쳐 자수의사를 밝히고 지난 25일 귀국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다가 전날 법원에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대표는 유 회장의 최측근으로, 현재 미국 등지에서 도피 중인 차남 혁기씨와 함께 세모그룹 계열사 경영을 주도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