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동서식품 독주 속 2위 다툼 치열

입력 : 2014-12-02 오후 5:16:2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동서식품이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닐슨 코리아 집계 기준 동서식품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점유율 81.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003920)은 12.4%, 롯데네슬레 코리아는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과 롯데네슬레는 대형 할인점에서는 각각 15.6%, 5.1%를 달성하는 등 다소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남양유업은 현재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등 2종으로 나뉜 브랜드를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은 합성 첨가물 카제인 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인산염을 첨가하지 않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의 특성을 합한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기존 2종의 브랜드가 재고가 소진되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마케팅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6월 롯데푸드(002270)와 네슬레 코리아가 합작해 설립한 롯데네슬레는 롯데그룹의 유통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네슬레는 지난 10월 롯데마트 판매량 기준 전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약 10%를 기록하며 8%대의 남양유업을 넘어섰다.
 
특히 합작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을 내세워 프리미엄 원두 커피믹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원두 커피믹스는 전체 커피믹스 시장에서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올해 3분기까지 원두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서식품이 82.8%의 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7.1%, 롯데네슬레가 6.8%를 차지하는 등 양사의 격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카누'로 압도적인 원두 커피믹스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제품군 확장을 위해 지난 10월 '카누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에서는 행사 판매 시 일시적으로 점유율을 올릴 수 있지만, 순위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며 "동서식품도 선두 수성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점유율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네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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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