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3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채권은 3개월 연속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2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928억원을 사들이며 최대 매입 국가로 떠올랐다. 이어 싱가포르(4542억원), 아일랜드(2236억원) 순으로 매수 규모가 컸다.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한 국가는 1411억원을 내다 판 노르웨이였다. 버뮤다는 1247억원, 중국은 928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계(8928억원)와 유럽계 자금(2443억원)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아시아계 자금(5408억원)도 지난달에 이어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은 438조5000억원으로, 10월 말(430조6000억원) 대비 7조9000억원 늘었다.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국가는 171조2000억원을 보유한 미국이다. 전체 외국인 자금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36조3000억원), 룩셈부르크(26조80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채권 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10월 대비 2조4000억원 줄었고, 만기 상환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185억원을 순매수해 최대 순투자국 자리에 올랐다. 이어 프랑스(3007억원)와 인도네시아(2547억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대 순유출국은 말레이시아로, 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지난달까지 보유한 상장 채권은 10월보다 6000억원 늘어난 100조5000억원이다. 미국이 전체의 18.8%인 18조9000억원을 갖고 있고, 이어 중국(14조1000억원), 룩셈부르크(12조원)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