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자동차와 비씨카드의 복합할부수수료 협상이 10일 밤 끝내 무산됐습니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현대차와 삼성카드의 협상 테이블로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복합할부금융 취급액이 지난해 말 기준 1조3000억원에 달해 양사의 협상은 자동차와 카드사 업계 갈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와 삼성카드의 계약 만료일이 내년 3월이라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양사의 협상 이후 제시된 수수료율을 기준 점으로 삼을 걸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다른 카드사의 복합할부 수수료율 기준이 제시될 것"이라며 "비씨카드가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을 포기하면서까지 수수료율을 낮추지 않았던 것도 삼성카드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2월 가맹점 만료를 앞두고 있는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 역시 삼성카드의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힘을 싣는 모양새입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신한카드는 복합할부 규모가 작아 큰 이슈가 안된다며 삼성카드가 어떻게 할지에 따라 협상이 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갈등이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기싸움으로 비유되면서 양대 그룹의 자존심 대결로 번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충희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