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약 17시간 만에 모두 종료됐다.
16일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무장한 경찰들이 이날 오전 2시10분께 인질극이 벌어진 시드니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까페를 급습, 상황을 종료시켰다.
목격자는 인질 5~6명이 까페에서 뛰어나온 뒤 경찰들이 총을 쏘면서 까페 내부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질 구출 작전 과정에서 인질범 1명과 인질 2명이 사망했고, 경찰관 1명이 얼굴에 총상을 입었다.
사망한 인질범은 50세 남성으로 난민 출신의 이란인 만 하론 모니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들은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진 그가 전처 살해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들은 이번 인질극을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관련이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질극 장소에는 아랍어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검은색 깃발이 걸려있었다.
◇시드니 인질극 범인으로 알려진 만 하론 모니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