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댈러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일본 나리타 공항에 긴급착륙했다.
1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280편 보잉777기는 전일 오후 6시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댈러스로 향하던 도중 일본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부상당했다.
승객 240명과 15명의 승무원을 태운 이 비행기는 오후 7시3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과 이바라키 현 상공을 잇는 비행 루트를 날던 중 약 10분간 난기류에 휘말렸다. 이후에도 오후 8시를 넘긴 시각까지 수차례 난기류를 만나 다음날 오전 2시께 일본 나리타 공항에 긴급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토교통성 나리타공항 사무소는 부상자 가운데 한국인 여성 승객 1명과 남성 승무원 1명이 크게 다쳐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남성 승무원이 객실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은 식사 시간에 20분간 기체가 흔들려 음식과 음료수가 모두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280편을 이용한 탑승객들이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