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올해 전국 시·군·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북 경산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범대구권의 강세가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는 올들어 14.12% 오르며 전국 최고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7.5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대구 수성구는 지하철3호선 개통 임박, 파동 앞선터널 개통 등 개발호재와 수성의료원지구 조성사업 및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관련 이주수요로 인해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경북 경산시는 올해도 강세를 보이며 전국 시·군·구 중 두번째로 높은 10.50%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인 14.61%보다 오름세는 둔화됐다.
대구 위성도시격인 경산시는 매매가격이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운데 대구지하철1,2호선 연장개통에 따른 수요유입과 구미시 인접 5공단도로 연결 진행에 따라 투자수요가 발생하며 고공행진했다.
청주 흥덕구는 올해 9.61%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3.09% 그쳤던 상승률은 올해 3배나 뛰었다.
청주 흥덕구는 국가지정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와 경부·중부고속도로 접근편리성으로 인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또한 봉명주공1단지 재건축 진행에 따른 수요가 가세하며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흥덕구에 이어 울산 동구는 전국 네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 동구는 올해 9.37% 올랐다.
지역 내 입주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수주 증가로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반기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들어 상승폭이 둔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최고 상승 시·군·구 10곳 중 대구는 수성구, 남구(9.03%), 달성군(8.11%), 서구(8.00%), 동구(7.37%), 달서구(6.95%) 6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경산시까지하면 7곳이 범대구권 지역이다.
청주는 흥덕구 외 상당구가 전국에서 8번째로 높은 7.5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구가 5.61% 오르며 최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난의 영향으로 접근성이 좋고, 매매가 하락폭이 컸던 수지구가 봄, 가을 이사철 인기 지역으로 떠올랐다. 2016년 신분당선 연장개통으로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지만, 최근 비수기를 맞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용인 수지구가 상반기를 이끌었다면 하반기는 광명이 강세를 보였다. 광명은 수도권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인 4.97%를 기록하고 있다.
광명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가를 보이고 있다. 기존 코스트코가 영업을 하고 있고, 최근 이케아광명점이 개장해 생활 편의성이 향상됐다. 오랫동안 공급이 없었고, 보금자리지구에서 해제되며 매매가가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가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가 2.7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강남구(2.25%)와 송파구(1.55%) 순으로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0.85%)와 강서구(-0.575)만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제공=KB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