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경쟁 제품 봇물..'롱런' 시험대

입력 : 2014-12-23 오후 3:19:0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선풍적인 인기에 기존 제과업체에 더해 유통업체에서도 감자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 제품의 등장은 단시간에 매출이 급증한 '허니버터칩'의 장기적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22일 용산점을 시작으로 PL(Private Label) 상품인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 4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랍스터', '체다치즈앤어니언', '씨솔트앤페퍼콘', '타이스윗칠리' 등으로, 기존 감자칩과는 다른 맛을 내세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마트 PL 감자칩 상품의 공동 개발에 참여한 곳은 '허니버터칩'의 제조사인 해태제과다.
 
이에 각각 제품의 맛은 겹치지 않지만, 최근 감자칩이 전통적인 짭짤한 맛보다 색다른 맛의 매출이 늘고 있는 만큼 잠재적 경쟁 제품에 포함된다.
 
이마트 조사 결과 이달 18일까지 전통적 맛의 감자칩 매출은 10% 정도 감소했지만, 이색적 맛의 감자칩 매출은 3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004370)은 지난 17일 기존 수미칩에 꿀과 머스타드를 더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한 것에 이어 배우 유승호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허니버터칩'의 열풍으로 떠오르고 있는 달콤한 감자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전략적 제품이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자사의 달콤한 스낵인 '꿀꽈배기'와 '바나나킥'을 함께 묶어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칠리맛, 치즈맛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맛의 수미칩 시리즈를 연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감자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오리온(001800)의 '포카칩'으로, 지난해 매출액 84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기존 '오리지널'과 '어니언맛' 외에도 '허니버터칩'의 출시 시기와 비슷한 지난 8월 초 '스윗치즈맛'을 추가하면서 제품군도 확보한 상태다.
 
독특한 원형 캔 패키지와 줄리어스 캐릭터로 잘 알려진 켈로그의 '프링글스'도 탄탄한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감자칩 브랜드다.
 
켈로그는 이달 중순 '프링글스' 2종 제품에 크리스마스 에디션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점유율 수성을 위한 시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최근 보여준 매출은 괄목할 만한 성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계속된 경쟁 제품의 출시는 성장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또한 식품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기존 스테디셀러로 돌아서는 소비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왼쪽)과 이마트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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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