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가 오늘을 끝으로 2014년도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삼성의 경영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사장단 강연에는 분야, 진영에 관계없이 다양한 인사들이 등장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외부 강연이기 때문에 경영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올해 삼성이 처한 대내외적 경영환경과 연관된 의미심장한 주제도 많았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사장단 강연에서 가장 비중 있게 등장한 주제는 위기관리 경영과 리더십입니다.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화두지만 올해 삼성에게는 유독 의미심장한 주제입니다.
그룹의 대들보인 삼성전자가 하반기 들어 급격한 실적 저하에 시달렸고, 그룹 리더십의 정점에 위치한 이건희 회장이 건강 악화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부재 속에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의 일선에 등장한 것과 동시에 모든 그룹사에 걸쳐 급격한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강연자와 주제가 다채로워졌다는 분석입니다.
저명한 학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소설가, 예술인, 스포츠 감독 등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들이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그간 삼성그룹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유지해온 신영복 교수, 김호기 교수 등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강연에 나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총 마흔일곱번의 사장단회의를 개최한 삼성은 연말 신임 CEO 세미나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내년도 경영전략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