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연초 랠리 기대감 낮춰야

입력 : 2015-01-02 오전 8:13:3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일 증권가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국내 증시의 연초 랠리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그리스 정정 불안에 따른 리스크도 여전한 시점이다. 다만 기존 악재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1900선의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 넘게 내리는 등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6% 떨어진 배럴당 53.27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봉산개도 우수가교
 
코스피는 지난 2011년 이후 정체돼있다. 차트를 보면 2011년 음봉에 3년 동안이나 갖혀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적 전망 역시 올해에도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정체의 의미는 상단과 하단이 모두 견고하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로 3년간 종목별 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는 정체된 코스피와 달리 박스권 상단을 넘어선 종목들의 성과가 월등히 좋았다. 올해 역시 새롭게 박스권 상단을 넘어선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 내년에 기술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종목은 한국항공우주(047810), 한국금융지주(071050), 휠라코리아(08166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인플레이션과 고령화
 
고령화와 소비세극화를 감안해 올해 추천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소비세극화 진행시 고밸류 상태인 내수주의 차별화를 기대한다. 백화점 대비 홈쇼핑, 편의점 종목군의 상대적 선호와 의료 소비 확대에 따른 제약업의 강세가 전망된다. 고령화 구간에서는 장기적으로 역수익률 현상이 발견됐다. 최근 정부에서는 유보금에 과세를 해서라도 투자와 배당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시장의 분위기도 연기금 의결권 강화 등 배당활성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고배당주에 이어 배당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3년간의 어닝쇼크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 가운데 최근 3년간의 실적 괴리율을 감안했을 때에도 내년에 실적개선이 가능한 업종군이 그 대상이다. 소프트웨어와 생활용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과거 3년간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치를 하회하며, 1990년대 고령화를 경험했던 일본의 경우처럼 최악의 경우 PBR이 0.9배에 근접한 종목군이 관심 대상이다.
 
◇LIG투자증권-연초 효과? 두려움의 완화가 우선
 
1900은 앞서 언급했던 악재들을 상당부분 반영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지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낙관론을 동반한 강한 랠리를 펼칠 환경 또한 아니라는 점에서 연초 주식시장은 완만한 기술적 반등과 기존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매크로 지표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매크로 테마보다는 안도 랠리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위험이 천천히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전체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중소형주는 상승 과열과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에 부진했다. 그러나 기존 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기술적 반등을 대형주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 1월 중순과 하순부터는 4분기 실적에 민감해 질 수 있어, 기술적 반등 흐름 이후까지 염두에 둔다면 실적 쇼크가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LIG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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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