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사원은행 정책제안 상설기구 검토"

낙하산 논란 부회장직 폐지는 '글쎄'

입력 : 2015-01-21 오후 2:53:3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21일 "사원은행들이 정책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정기적으로 토론하고 정책당국에 건의할 수 있는 상설기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민간출신으로 은행연합회장이 됐는데, 사원은행이나 정책당국이 과거의 한방향 소통보다는 쌍방향 소통을 기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 회장은 "기존의 규제심의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제도나 규정에 대해서 사원은행과 같이 논의하고 정책당국에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반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핀테크 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특히 카드 지급결제가 발달해서 핀테크가 도입됐을 때 새로운 영역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부문은 금융실명법 등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 회장은 "고객이 직접 점포에 가지 않고 원거리에서도 본인확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은행 지점의 역할도 재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연합회의 정회원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일례로 외국계 은행은 업무 영역이 기업금융에 제한돼 있어서 준회원이다"며 "규모나 업무영역에 따라 어떤 형태로 할 지는 설립되는 시점에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에 기대하는 수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금융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생태계가 제대로 조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낙하산 논란을 받는 협회 부회장직 폐지에 대해서는 "부회장이 회장을 대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은행연합회ㆍ금융연구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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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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