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민수(51·사법연수원 16기·
사진) 서울고검장이 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근 용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 고검장은 21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직자는 적당한 때가 되면 나가는 것"이라며 김진태 검찰총장 등에게 용퇴의사를 전했음을 확인했다.
검찰 정기인사가 이달 말쯤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고검장이 일찍이 용퇴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고검장이나 검사장 등 고위 검찰간부들은 검찰총장 등 최상위 직급 인사에서 동기나 후배들이 발탁될 경우 사퇴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국 고검장의 이번 용퇴 결단은 인사와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후배 검사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용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 고검장이 그동안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어 왔던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국 고검장은 대전 출신으로 서울 대신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왔다.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한 그는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공보관, 서울중앙지검 금조부장, 대검 미래기획단장, 청주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일선 청과 법무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왔다.
2013년 제56대 법무부 차관을 역임한 데에 이어 같은 해 12월 제45대 서울고검장으로 취임해 업무를 수행해왔다.
국 고검장은 이번 검찰 정기인사 단행 전에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