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5조원대에 이르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형식품업체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4조946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생산액 기준 홍삼 제품은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1년 53%, 2012년 4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감소하고 있다.
반대로 밀크씨슬추출물 제품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전년보다 각각 128%, 55% 생산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고령화와 함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식품 시장의 정체를 겪고 있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브랜드를 통해 지난 2013년 말에 출시한 김치유산균 건강기능식품 '피부유산균 CJLP-133'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기능성의 유산균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출시 첫해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 것에서 올해는 3배 이상인 500억원대로 목표를 세우는 등 '전립소', '이너비'를 넘어서는 대형 브랜드로 육성시킬 방침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전립소는 연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너비는 2009년 출시 당시에는 국내 최초의 먹는 화장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유사 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점유율이 감소한 상태다.
농심(004370)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검은콩 펩타이드'를 출시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검은콩 펩타이드는 20년간 진행한 콩 펩타이드 연구의 최종 결과물로, 체지방, 혈압, 혈당 감소 등 효과에 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농심은 이번 연구에서 총 7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식품 개발에도 적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농심은 사업 영역에서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은 여전히 6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뚜기(007310)는 2012년 11.6%, 2013년 13.5%의 누적 점유율에 이어 2014년 20%를 목표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쳐 왔다.
또한 생수 시장에서도 '백두산 백산수'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5%대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대기업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는 시장 전체로는 긍정적이지만, 유통망이 비교적 약한 중소업체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식약처는 국내 건강식품 판매업체 중 상위 23개사가 전체 매출액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는 시장 확대 차원에서 효과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도 상위 업체의 매출액이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상황에서 앞으로 그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ByO 피부유산균 CJLP133'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