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7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 국면에 들어섰지만 아직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인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1950선의 지지력을 보여줄지 여부가 관심사다. 주요 업종의 4분기 실적과 외국인 수급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03%, 0.2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29%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 하락한 배럴당 45.15달러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유럽,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
현지시간 25일 있었던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인 시리자당이 전체 득표수 중 37~38%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면서 다수당에 당선됐다. 현재의 집권당인 신민당은 27~28%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시리자당은 전체 의석수 300석 중 절대과반에 두 석 모자란 149석을 획득하며 연정구성에 돌입하였다. 부채협상을 둘러싼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경제제재 수위 발언 또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잠잠했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 조짐이 재현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그리스 선거 결과로 인해 약해진 유럽지역의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신증권-외국인이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 7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매도 클라이맥스를 지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누적 순매수 규모가 작년 10월 수준을 상회하며 투자 심리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다. 다만, 달러화 강세 속도가 둔화돼야 본격 매수세가 시작될 것이다. 달러 강세 둔화는 채권 선호가 극대화되는 2월 중순 이후 가능하다. 외국인 매수 전환 시 코스닥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마무리될 가능성과 기관 선호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