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가(家) 3세 구본호씨가 갤럭시아컴즈 지분을 매입하며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
사진)에 이어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시간외매매를 통해 갤럭시아컴즈 주식 447만1545주를 취득했다. 지분율은 14.48%로, 주당 3690원씩 총 165억원 규모다.
지분 매각에 나선 곳은
효성(004800)그룹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IB월드와이드,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과 이건훈 FMK코리아 대표이사, 동아원, 한국제분 등이다. 동아원그룹은 조 사장의 처가다.
갤럭시아컴즈(094480)는 효성 내에서 갤럭시아 소그룹으로 분류되는 회사로, 전자결제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조 사장이 지분의 35.02%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갤럭시아 소그룹의 지주사 격인 효성ITX가 18.64%의 지분을 쥐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씨가 범한판토스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갤럭시아컴즈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아컴즈가 최근 부실 계열사를 정리한 점이 구씨의 지분 매입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갤럭시아컴즈는 지난달 31일 자회사 갤럭시아디바이스의 주식 100%를 조석래 효성 회장에게 매각하며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효성 관계자는 "갤럭시아컴즈는 최근 계열사의 부실을 털어내 경쟁력을 제고한 상태"라면서 "계열사들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씨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동생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