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월 1만321대 판매..루블화 폭락 직격탄

입력 : 2015-02-02 오후 2:44:56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쌍용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볼리’ 출시 효과로 내수에서는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따른 수출 물량 축소로 해외 판매는 급감했다.
 
쌍용차(003620)는 2일 지난달 내수 6817대, 수출 3504대를 포함해 총 1만32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1.3% 판매량이 줄었다.
 
◇쌍용차 1월 판매량. (자료=쌍용차)
 
내수 판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티볼리가 판매량 6000대를 넘어서며 고군분투, 전년 동월 대비 25.2% 늘었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티볼리는 1월말 기준으로 계약대수가 7000대를 돌파하는 등 대박 조짐이다. 티볼리는 출시 첫 달 2312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로 수출되는 물량을 축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3.4% 대폭 감소했다.
 
쌍용차는 현재 러시아 시장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시장과 유럽시장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무엇보다 티볼리 글로벌 론칭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국내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티볼리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티볼리 출시를 통해 증가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만큼 생산성 제고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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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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