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로부터 3년 구형을 받은 것에 대해
대한항공(003490)이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재판 건에 대해 더 이상 무엇을 할 수도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저희(대한항공) 손을 떠났다는 분위기"라고 상황을 전했다.
승무원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한 승무원은 "승무원들은 이제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며 "오너들처럼 집행유예받거나 특사로 나오려니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무원은 "(땅콩회항) 당시 매뉴얼이 잘못 됐다는 (법정에서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이 없어 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일 법원에서 "승무원들이 메뉴얼에 따라 서비스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김모 승무원은 물을 갖다 달라는 나에게 물과 콩과 빈 버터볼을 같이 가져다 줬고, 그것은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일 검찰은 "엄청난 행위를 저지른 피고인에게 반성과 죄의식이 희박하다"며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8)상무와 국토교통부 조사관 김모(54)씨에 대해서 각각 2년을 구형했다.
2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 결심 공판은 3일 오전 1시까지 10시간 반 동안이나 진행됐다. 선고 공판은 오는 12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땅콩회항' 논란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결심 공판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렸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