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과거사위 사건 수임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준곤(60·
사진) 변호사가 9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김 변호사를 상대로, 과거사위 사건을 수임하게 된 배경과 수임료 내역 등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또 과거사 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전직 조사관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인 김 변호사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관여했던 납북 귀환 어부 간첩 조작 사건 관련 소송을 수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과거사위 전 조사관 2명을 변호사 사무실에 채용해 사건을 알선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임 비리 의혹에 대해선 "솔직하게 잘못됐다고 인정한다"며 "검찰 수사를 겸허하게 받고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직 조사관 2명을 채용한 것에 대해선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었다"며 알선 혐의를 강하게 반박했다. 전직 조사관 2명 역시 같은 입장이었다.
아울러 검찰이 신청한 과거사위 전 조사관 2명에 대한 구속 영장도 지난 5일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당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당시 "현재까지의 범죄혐의 소명 정도와 수사진행 경과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영장청구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