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LG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22일 각 증권사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과 시장점유율을 통해 이번 경기 침체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으며, 이같이 실적 상승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대부분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특히 현주가 대비 약 20% 상승여력이 있는 13만원이 가장 많았으며, 15만원(키움증권·대신증권·하나대투증권), 15만3000원(한화증권), 15만8000원(미래에셋증권) 등 15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눈에 띄었다.
◇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거둔 어닝서프라이즈
LG전자는 1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액 12조 9000억원, 글로벌 영업이익 4556억원(350% QoQ, -25% YoY)을 기록해 깜짝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출액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환율 효과에 따라 15%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 순손실은 1976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이유는 LG디스플레이 관련 지분법 손실 900억원과 외환관련손실 3155억원 때문이다.
동부증권은 "외화관련손실의 경우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보이며 LG디스플레이 지분법관련 손실 역시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4분기가 실적 바닥이었다"며 1분기 깜짝 실적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휴대폰 부문은 세계 1위 노키아와 영업이익률 격차를 2.2%p까지 축소했으며 소니에릭슨과 28%p 확대했다.
또 시장점유율도 약 8.9%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돼 확실한 세계 3위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2분기 실적 개선 지속...강화되는 경쟁력 주목
에어컨 성수기인 2분기에 들어서도 휴대폰 출하량 증가 등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동부증권은 "불황 속 빛나는 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효과, LCD-TV 판매 호조 지속으로 산업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특히 "R&D와 마케팅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수익률(ROE)를 높이는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휴대폰 사업은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LCD TV 사업의 경쟁력 개선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전자는 삼성전자 대비 0.24배의 PBR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어 앞으로 동사 휴대폰 사업의 레벨업과 LCD TV 사업의 선두업체와의 격차 축소를 감안, PBR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주가 랠리가 휴대폰의 질적 성장에 근거한 것이라면 올해는 휴대폰, LCD TV, 생활가전 등 모든 주력제품에서 2위권 업체들과 격차를 확대하며 선두권에 안착함에 따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미래에셋증권도 "LCD TV가 본격적으로 이익 기여 시점에 임박해 있어 핵심 3대 사업의 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도 "주력제품 선전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LG전자의 무기"라며 "실적 개선이 전 사업부에서 고르게 나오고 있어 해외 경쟁업체 대비 선전에 따라 목표주가를 위로 많이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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