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노동시장이 이대로 고착화되면 괜찮은 일자리는 더 많이 사라집니다. 판을 바꿔야 합니다."
박화진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국장은 12일 뉴스토마토가 주최한 '미래인재 컨퍼런스2015'에서 "노동 시장의 격차가 더 심화되고 있다"며 "고용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선호하는 일자리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기간이 길어진다"며 "졸업을 유예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일자리 격차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고용 문제의 본질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박화진 국장은 "학생들은 충분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사회로 나오고,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수요와 공급의 '미스 매치'를 줄이는 것이 문제의 해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고용 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중이다.
박 국장은 "중소기업 장기 근속을 지원하고 있고, 강소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도 강화 중"이라며 "특히 서비스 분야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일이 중점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원하는 첫번째 버스(가장 좋은 일자리)를 놓쳤을 때 다음 버스는 어디서 잡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일도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청년들과 기업 간 갭(간격)을 줄이는 것이 정책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