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6일 증권가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그리스 리스크 등 굵직한 대내외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 휴장으로 거래일이 이틀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도 0.26% 올라 1만8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는 0.75% 상승했다.
같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 오른 52.78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나대투증권-어떻게 판을 짤 것인가
유럽 경기모멘텀 개선과 더불어 국제 유가는 반등했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우려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격차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4주간 누적수익률 격차는 1월말부터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나스닥 시장의 신고가를 지켜보며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나스닥지수가 4,857.61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말 기록했던 전고점을 돌파했다.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무려 15년만의 최고가이며다우지수, S&P500지수와 마찬가지로 사상최고치 돌파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적 호전 기대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IT섹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에서 분류하는 전세계(AC World), 선진국(World), 신흥국(Emerging), EU, 미국, 일본 IT섹터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은 18.28배이지만 한국 IT섹터의 PER은 9.65배에 불과하다. 또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소 낮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할인율이 다소 과하게 형성되고 있고, 일본과 비교할 때 ROE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PBR이 낮은 상황이다. IT섹터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KDB대우증권-대외 여건과 시장 내부의 변화
대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유로존 경기가 유로화 하락으로 수출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기업대출도 증가세로 반전했다. 3월부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 내 핵심 주도주가 아닌 주변 종목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