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韓, 1분기 ‘깜짝 성장’”

금리 인하 조치 긍정 평가

입력 : 2009-04-24 오후 3:23:0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깜짝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4(현지시간) 한국 경제가 기록적인 금리 인하와 370억달러에 이르는 감세정책, 인프라 투자 등으로 지난 1분기 예상 외에 성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분기 대비 0.1% 상승하며 당초 -0.2% 하락을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틀 전, 한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재정부양안과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해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달러 대비 30% 하락한 원화 약세가 삼성과 기아자동차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수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1분기 연율 기준 19.7% 하락한 싱가포르와 지난해 3분기 이후 경기침체에 접어든 일본 등 주변국들과 같은 장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가 경기 하강 속도를 늦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을 소개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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