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한 달 만에 순매수

입력 : 2015-03-05 오후 2:32:4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한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583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 949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매수 전환한 셈이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5896억원을 사들여 최대 매입 국가로 떠올랐다. 이어 일본(2712억원), 미국(2500억원) 순으로 매수 규모가 컸다.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한 국가는 2800억원을 내다 판 사우디아라비아다. 아랍에미리트와 룩셈부르크는 각각 2575억원, 1943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508억원)와 미국계(2500억원) 자금이 1월에 이어 순매수세를 지속했고, 유럽계(5142억원) 자금도 전월 순매도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합계는 437조5000억원으로 1월 말(434조2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30.7% 규모다.
 
미국은 국내 주식 168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자금의 38.4% 비중이다. 영국(36조원), 룩셈부르크(26조2000억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채권 6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순투자는 채권을 사고 판 잔액(순매수)에서 만기 상환 물량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순매수 규모는 4조33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늘었다. 만기 상환 규모는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늘어난 3조6958억원이었다.
 
순투자 규모는 중국(3978억원), 싱가포르(2493억원), 프랑스(917억원) 순으로 많았다. 칠레와 이스라엘, 태국은 각각 945억원, 805억원, 77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유출했다.
 
아시아(5696억원)가 순투자로 전환됐고, 유럽(1542억원)과 미국(488억원)은 전월에 이어 순투자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말까지 보유한 상장 채권은 1월보다 7000억원 늘어난 101조1000억원이다. 미국(18조7000억원)의 비중이 18.7%로 가장 높고, 이어 중국(15조7000억원), 룩셈부르크(11조9000억원) 순으로 크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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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