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ℓ)당 1600원대에 진입하며 두달여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0.83원이다. 전일 대비 2.79원 올랐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리터당 1700원대가 붕괴된 후 매주 하락해 2월 첫째 주에는 리터당 1491.97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다. 하지만 2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반등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연일 상승세다. 이날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08.02원으로, 전일 대비 1.73원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휘발유값을 기반으로 국내 주유소 공급가격을 결정짓는다.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값은 1월 둘째 주 배럴당 52.13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올라 3월 첫째 주 73.3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도 전국 주유소 공급가격을 2월 첫째 주부터 인상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유소 공급가격은 1월 넷째 주 리터당 1259.02원으로 바닥을 친 뒤 오르기 시작해 2월 넷째 주에는 리터당 1390.81원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무려 131.79원 올랐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일선 주유소들이 정유사로부터 매달 2~3회 제품을 구매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이번 주와 다음 주 역시 휘발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배럴당 55.48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1.1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올해 1월14일 배럴당 42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2월부터 50달러에 진입하며 하락세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