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타면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120곳에 달하던 리터당 1200원대 주유소는 불과 보름만에 4곳으로 줄어들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유가예보'에 따르면, 이번주(15~21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433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유는 리터당 1272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32주 만에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함에 따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437.63원으로, 전일 대비 1.39원 올랐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30.65원을 기록 중이다.
휘발유값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리터당 1200원대 주유소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1200원대 주유소는 4곳으로,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달 3일 121곳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불과 2주만에 급감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1~2일 내 1200원대 주유소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경북 남상주농협외남지점 주유소로, 리터당 1290원에 판매 중이다. 이어 경기 화성시 소재 부자송산주유소와 경기도 화성시 송산주유소, 충남 공주시 공주대주유소가 리터당 1298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싼 쥬유소는 도봉구 소재 삼미상사 북부주유소로 리터당 1365원에 판매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미국 경기지표 개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요인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