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이하 아동 뇌전증 환자 감소..매년 6.7% 줄어

건보공단, 진료비 분석결과 공개..환자 총 13만6233명

입력 : 2015-03-11 오후 4:07:21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뚜렷한 원인 없이 발작을 반복하는 뇌전증(간질)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아동의 감소폭이 컸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전증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09년 14만1783명에서 2013년 13만6233명으로 연평균 1.0%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2013년 기준 남성 55.8%, 여성 44.2%로 남성이 약 10%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세~19세가 15.2%로 가장 많았고, ▲40세~49세 14.5% ▲30세~39세 14.3% ▲20세~29세가 14.3% 순이었다.
 
인구 변화를 고려하면 감소폭이 더 컸다.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은 2009년 291.7명에서 2013년 272.5명으로 연평균 1.7%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3년 인구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은 80대 이상이 3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58.8명, 10대가 346.3명로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20대 남성과 80세 이상 여성에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 20대의 경우 2009년 311.4명에서 2013년 325.8명으로 1.1% 증가했고 여성 80세 이상에서도 2009년 299.1명에서 321.1명으로 1.8% 늘었다.
 
9세 이하 아동은 매년 6.7%씩 환자가 줄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6.9% 감소, 여자가 6.5% 감소로 큰 차이는 없었다.
 
◇2009년~2013년 인구 10만명당 뇌전증 진료 실인원 연평균 증가율(자료=건보공단)
 
뇌전증은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상태 등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몸의 이상이 없음에도 반복, 만성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약물치료 받는 환자의 60~70%는 증상없이 지낼 수 있으나 30~40%는 난치성이므로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뇌전증은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잘 받아야 한다. 음주, 피곤, 불면, 발열 등은 발작 유발요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은 특별히 제한할 것은 없으나 수영, 암벽타기 등을 하다 발작이 일어나면 위험하므로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
 
김정아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9세 이하 아동의 경우 초기 소아기에 발생하는 뇌전증의 원인인 출생 전후 손상, 중추신경계 감염 등이 최근 의료수준 향상으로 감소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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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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