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교육부 수능개선위원회가 출제오류 개선과 난이도 안정화에 중점을 둔 방안을 17일 제시했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출제와 검토를 이원화해 검토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검토진에 교수·박사급의 평가위원을 과목당 1명씩 배치해 전문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능분석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출제전략을 수립하고 출제 여건을 개선해 출제 단계부터 오류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교사를 대상으로는 실제 수능 출제과정에 준하는 강도의 '출제역량 강화 연수과정'을 개설·운영해 우수한 수능 출제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인터넷 직접 검색도 광범위하게 실시해 출제 근거자료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14학년도 수능에서 오류가 발생한 '세계지리' 8번의 경우 EU(유럽연합)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경제규모 관련, 교과서와 다른 최신 통계를 확인하지 못한 사례다.
아울러, 영역별 출제 현황과 특성을 고려해 출제기간과 인원이 보강된다.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출제기간을 2일씩 확대하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의 출제인원을 늘려 출제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찬반논란이 큰 EBS 영어 연계에 대해서는 연계율은 현행 70%를 유지하되, 연계방법을 바꿀 방안을 제시했다.
EBS 지문과 주제는 같되 아예 다른 지문을 사용하거나 EBS 지문에 새로운 지문을 결합하는 방법 등이 나왔다.
교육부는 수능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작년 12월 '개선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수능개선위원회'는 약 3개월에 걸친 논의와 현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번 시안을 마련했다. 이후, 교육부는 공청회를 거쳐 수능 개선안을 이달 말 최종 확정짓고 오는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