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 잠수정, 감쪽같이 들어와 천안함 타격"

입력 : 2015-03-25 오후 4:32:0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피격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두고 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잠수정이 감쪽같이 들어와 천안함을 타격한 후 북으로 복귀했다"며 사건의 주범을 북한으로 명시했다.
 
문 대표는 25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 상륙장갑차대대를 방문해 부대 및 국방부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사전 탐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방부 관계자, 사단장이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셨고 사단장이 안보를 위해 여러 가지 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문 대표는 또 인천 서구 신동근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천안함 폭침'이라고 지칭했다. 과거 국회 국방위 활동 등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지칭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을 언급하면서는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경고한다"고 말하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거듭 보였다.
 
문 대표는 아울러 "이명박, 박근혜 정부 7년 기간 우리 국방과 안보는 참담한 수준으로 무너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군내 각종 사건, 사고와 방산비리는 이 정권의 안보의지와 안보 능력을 의심케 하며 천안함 폭침 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며 안보 의제를 놓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웠다.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군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문 대표는 상륙장갑차에 직접 탑승하는 등 '유능한 안보정당' 행보를 이어나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해병대2사단 상륙장갑차대대를 방문에 장병들을 격려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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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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