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근 정부가 연내 10조원 재정투입 계획과 무역투자 활성화 대책, 기준금이 인하 조치, 금융시장 규제개선 계획 등을 쏟아내며 내수부양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기업들은 2분기부터 경기가 개선되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연구원과 함께 발표한 '2015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및 2분기 전망' 조사를 보면, 기업들의 2분기 경기전망은 110을 기록해 1분기 경기전망(91)보다 1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경기전망 110은 지난해 2분기 경기전망 114 이후 최근 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 체감경기는 85를 기록해 연초에는 경기가 부진하고 경영여건도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업계의 체감경기는 97이었다.
BSI는 기업 경영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직접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동향 파악의 지표로 쓰이며,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 기준치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가 3월 한달간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업종 37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업계는 최근 정부의 금리인하와 미국 등의 글로벌 경기회복세 실현에 힘입어 2분기부터는 매출과 내수, 수출 등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 체감경기를 보면 반도체(104)를 제외한 10개 어종 모두 100 미만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보다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대답한 곳은 전자(120→79), 조선(117→97) 등 10개 업종이나 됐다. 체감경기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곳은 화학(89→93)이 유일했다.
대신 업종별 경기전망은 조선(90)과 전기기계(93)을 제외한 9개 업종이 2분기 경기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전자(127)과 자동차(113), 기계 및 장비(116) 등의 2분기 경기전망은 최근 5분기 중 가장 높아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부문별로 경기전망은 매출(114), 내수(110), 수출(111), 경상이익(107) 등을 기록해 2분기부터는 모든 부문에서 기업경영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