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외국인이 1분기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을 순매수하면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051910) 등 정유·화학 관련주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2일부터 3월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97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외국인은
LG화학(051910)을 4942억원 순매수하면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정유 화학 종목들의 경우 유가 회복세와 함께 정제 마진 개선이 기대되자 외국인들도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가 많이 빠졌다"며 "1분기 유가가 좀 상승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으나 이후 급락하면서 5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유가는 추가 하락세를 멈추고 40~5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종목들의 업종과 주가 상승세도 높았다. LG화학은 연초대비 주가가 25% 넘게 상승했으며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7%, 20% 뛰었다.
업종지수로는 화학지수가 지난 1월8일 3541.98로 저점을 기록했으나 지난 2일 4626.21까지 상승했다. 또 코스피200 에너지화학 지수는 지난 7일 756.03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2일 964.53까지 상승했다.
김영준
교보증권(030610) 센터장은 "외국인들이 화학, 건설 등 소비재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나 시장 개선 기대감이 높은 곳들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에서 매수세가 펼쳐진 것 같다"며 "매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인덱스플레이에 따른 탑다운 방식으로 호불호가 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